골로프킨, 타이슨급 핵주먹 위력 '알바레즈 나와'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6.04.24 14:38  수정 2016.04.24 18:23

돌주먹 웨이드와의 접전 예상 비웃듯 완파

멕시코 알바레즈와 세기의 대결 기대 고조

골로프킨은 IBF·WBA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사수했다. ⓒ 게티이미지

‘한국계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35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골로프킨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더 포럼서 열린 WBA·IBF 미들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도미닉 웨이드(26·미국)에 2라운드 KO승을 거두고 16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골로프킨은 35전 35승 32KO(22연속 KO승)를 기록하며 야망을 향해 질주했다. 앞으로 4번만 더 이기면 역대 미들급 최다 방어 기록(버나드 홉킨스 20차)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번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로이 존스의 후계자’로 불리는 웨이드가 골로프킨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웨이드는 18전 18승(12KO)의 돌주먹 복서다. IBF 미들급 3위, WBA 미들급 6위, WBC 미들급 8위에 올라있다. 12번의 KO승 중 11번을 2라운드 안에 끝냈다. 아마추어 경력도 400전이 넘는다. 게다가 26살이다.

그러나 웨이드는 골로프킨의 ‘무쇠 주먹’에 잔뜩 겁먹고 뒷걸음치기 바빴다. 1라운드에 이미 승부가 갈렸다. 웨이드가 골로프킨보다 11cm 긴 리치를 활용해 잽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골로프킨은 ‘맷집왕’답게 잽을 맞으면서 들어갔다.

접근에 성공한 골로프킨이 라이트 훅을 적중시켰다. 한방 맞은 웨이드는 자신감을 잃었고 손을 내미는 시간보다 방어에 급급한 시간이 많았다. 결국, 1라운드 종료직전 골로프킨의 라이트 훅이 웨이드의 관자놀이에 얹혀 첫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승기를 잡은 골로프킨은 2라운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예측불허 양훅과 어퍼컷이 작렬하며 웨이드를 샌드백 치듯 두들겼다.

2라운드 종료 1분을 남기고 어퍼컷으로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카운트 8에서 가까스로 일어난 웨이드는 동공이 풀려있었다. 골로프킨은 체중을 실은 라이트훅으로 웨이드를 다시 잠재웠다.

이날 승리로 골로프킨은 IBF·WBA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사수했다. 오는 5월 8일 열리는 WBC 미들급 챔피언 사울 알바레즈(26·멕시코)와 아미르 칸(30·영국) 경기 승자와 올 가을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WBC 현 미들급 챔피언인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는 2013년 메이웨더에게 판정패하고 챔피언 벨트를 빼앗겼지만 지난해 다시 챔피언에 등극했다. 48전 46승1무1패(32KO)를 기록 중인 알바레즈는 차세대 복싱 황제로 꼽히고 있다.

한편, 골로프킨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엘리자베스 박)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 코리언이다. ‘팩맨’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가 은퇴한 지금, 세계 복싱 제2의 부흥을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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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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