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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턴? 첫 경험 대신 세리에 컴백 무게


입력 2016.05.12 07:05 수정 2016.05.12 07:0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언론과의 인터뷰서 밀란에 대한 애정 드러내

높은 주급과 챔피언스리그 출전 불발은 변수

이브라히모비치가 친정팀 AC밀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자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올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망(PSG)과 계약이 만료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가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30대 중반의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만 35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PSG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브라히모비치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아직 한 번도 뛰어보지 않은 EPL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심지어 은퇴를 예측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마음은 이탈리아로 기울고 있는 듯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몇 년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했다.

그는 “AC 밀란과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4년 전 밀란을 떠나 파리로 옮겨올 때도 속마음은 팀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며 밀란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활약하며 선수생활의 전성기를 보냈다. 유벤투스, 인테르, AC 밀란 등 3대 명문클럽들을 두루 거치며 리그 우승을 이끈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독 이탈리아 무대에서 강해 ‘세리에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직접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슬럼프를 겪으며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을 때 재기에 발판이 되어준 팀이기도 하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도 밀란에서의 대우와 생활에 매우 만족했다.

2012년 영입 제의가 왔을 때만 해도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굳이 밀란을 떠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PSG가 막대한 이적료와 주급을 모두 수락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적이 성사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이브라히모비치도 어느덧 선수생활의 막바지를 앞두고 있다. 기왕이면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 법하다.

문제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높은 몸값과 밀란의 초라한 현 주소다. 밀란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유럽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잃고 세리에A에서도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했다. 또한 밀란은 올 시즌도 7위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또 좌절됐다.

왕년의 명성을 모두 잃은 밀란이 이브라히모비치의 엄청난 주급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자유계약선수로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과 밀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주급에서 타협이 성사될 여지는 남아있다.

하지만 PSG에서 매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데 익숙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의 초라한 현재 전력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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