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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피해자 사과 안한다" 재차 강조


입력 2016.05.22 14:32 수정 2016.05.22 14:34        스팟뉴스팀

NHK 인터뷰서 히로시마 방문 목적 확대해석 경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비롯한 2차 세계대전 기간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는 가운데, 당시 일본에 징집돼 무고하게 희생된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과거에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일본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해 원폭 피해자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와중에 지도는 여러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을 검증하는 것은 역사가의 몫"이라고 히로시마 방문 목적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년 반 전에 같은 입장이었던 사람으로서 지도자가 전쟁 중에는 매우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원폭투하의 시비를 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7년 반 전의 상황은 2009년 1월 취임 직후 알카에다에 대한 드론 공격 명령 등을 내린 것을 거론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번 방문이 원폭투하의 시비를 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 목적의 하나는 무고한 사람들이 전쟁에 말려들어 엄청난 고난을 겪는다는 것을 인식하자는 차원"이라며 "이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이 세상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고 지적했다.

아울러 히로시마에서 희생당한 무고한 사람들을 추모하고 소감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화와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며 "이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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