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윤석영, 탈락한 유럽파와 차이는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5.25 14:04  수정 2016.05.25 14:05

교체 출전으로 경기감각 유지한 부분 높은 점수

이청용 등 주전경쟁서 밀린 유럽파는 대거 탈락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에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지동원.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슈틸리케 감독이 세운 원칙은 100% 지켜진 것으로 봐야할까.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슈틸리케호의 20인 명단이 확정됐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3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유럽에서 열리는 원정 2연전(스페인-체코)에 나설 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등 붙박이 멤버로 꼽히는 유럽파의 대거 탈락이었다.

반면 석현준(포르투),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파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부상으로 아쉽게 이번 대표팀 승선이 불발된 경우다.

의외의 선택도 있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와 윤석영(찰턴)의 발탁이었다.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1경기에 나선 지동원은 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포칼컵과 유로파리그에서만 각각 한 골씩을 넣는데 만족해야했다.

윤석영은 올 시즌 내내 QPR과 찰턴(임대)을 거치며 챔피언십에서도 출전시간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어야했고, 시즌이 끝나면서 QPR에서 방출돼 현재는 무적 신분이다.

부름을 받지 못한 이청용, 김진수, 박주호의 탈락 사유는 모두 납득할만하다. 이들 모두 소속팀에서 아예 전력 외로 분류되며 시즌 후반기에는 거의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간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뽑을 수 없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소집 때는 이들을 모두 대표팀에 불러들이며 한 번 더 기회를 줬지만, 이후에도 이들의 팀 내 입지와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결국 유럽 원정에는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지동원과 윤석영은 그나마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발탁 사유로 꼽힌다. 두 선수 모두 제외된 다른 유럽파와는 달리 소속팀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었고, 최소 교체로라도 출장하며 경기감각을 유지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동원은 최전방과 2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이라는 점, 윤석영은 김진수, 박주호, 김창수 등이 모두 빠지며 전력누수가 가장 심한 측면 수비에 당장 투입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도 감안한 결정이다.

하지만 경기감각만의 문제라면 K리그나 아시아권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가운데서도 지동원과 윤석영보다 더 꾸준히 출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도 많이 있다.

특히 지동원은 유럽파라는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몇 년째 국내파 선수들보다도 그리 두드러진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정작 대표팀에서는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꼽히던 이정협(울산) 역시 꾸준한 경기출전에도 저조한 득점감각으로 인해 이번 대표팀에는 탈락한 가운데 지동원에게 관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기준은 다소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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