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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 임윤선 "새누리는 어디에도 쓸모없는 남자"


입력 2016.06.03 10:25 수정 2016.06.03 11:00        장수연 기자

첫 비대위 회의서 "능력도 비전도 없는 매력없는 이성" 독설

임윤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남자로 치면 새누리당은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라고 비유하며 비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쇄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외부인사로 영입된 임윤선 비대위원은 3일 "남자로 치면 새누리당은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라며 모질게 비판했다.

임 비대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태어나서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낯선 옷을 입었다. 너무도 큰 옷이고 무거운 옷이어서 내가 과연 이것을 입을 수 있는가 하는 고민에 잠을 잘 수 없었다. 왜 입기로 했는가하면 지금의 새누리당이 꼴보기 싫어서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성으로) 비유하자면 아주아주 정말 매력없는 이성이다"며 운을 뗐다. 당에서 3~4선을 한 의원들에 대한 사과도 빼놓지 않았다. 임 비대위원은 "중진들이 계신데 죄송하지만 현재 능력도 없다. 미래의 비전은 보이느냐? 비전도 안 보인다. 성격은 착하냐? 맨날 다퉈댄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현재의 보수를 자처하는 새누리당은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리고 있고 '내가 뉘집 아들인 줄 알아?'만 외치고 있다"며 "현재도 미래도 엉망이면서 과거에만 매달리고 있는 보수당의 모십앋. 과연 2030세대의 울부짖음에 귀는 제대로 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임 비대위원은 "외부에서 외치는 벽이 너무나 공고해보여서 내부에서 외치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당에 질문하기 위해 왔다며 세 가지 물음을 던졌다. 그는 "알고는 있는가. 들을 준비는 되었는가. 바뀔 준비는 되어있는가"라며 "이 세 가지를 꾾임없이 묻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작은 권한을 최대한 사용하겠다"고 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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