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키워드 '건강'…식음료부터 제약까지 건기식 열풍

임소현 기자

입력 2016.06.03 10:58  수정 2016.06.03 18:01

해태음료 사명 바꾸고 건기식 진출…휴온스도 건기식 회사 인수하고 사업 확장

홍삼정 플러스원. ⓒ동원F&B

지난달 5월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더위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떠오르고 있다. 식음료업계와 제약업계까지 유통업계 전반에서 건강기능식품에 손을 뻗치며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무섭게 확장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태음료가 사명을 바꾸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 중견 제약사인 휴온스까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다양한 비타민·항산화제·식물추출물을 이용한 뷰티푸드 분야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1조4900억원으로 2010년 1조원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1위를 차지하던 정관장 역시 초여름 무더위 시작을 대비하기 위한 '여름나기 체력 충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 2007년 '천지인'이라는 홍삼전문브랜드를 걸고 나섰던 동원 F&B는 최근 천지인 라인업을 강화했다.

모처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활기를 띤 것은 때 아닌 무더위에 체력을 보충하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고 운동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이 건강한 음식을 찾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KGC인삼공사는 19일까지 시기 건강관리가 중요한 수험생들을 위한 '아이패스' 시리즈,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인 '화애락' 시리즈, 면역력 관리에 좋은 '홍삼유산균' 구매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올해 첫 대수능 모의평가가 진행되며 수험생들의 막판 체력 보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구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종일 '나쁨' 상태를 유지했던 미세먼지로 인해 면역력 관리도 관심 대상에 올랐고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서 피부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음료가 지난달 30일 사명을 해태htb로 변경하고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트렌드에 발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해태htb CI.ⓒ해태htb
해태htb는 기능성드링크 영진구론산바몬드·홍삼연탄 및 생수 등 미래성장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 치주질환 치료제·피부염 치료로션 등 의약품시장 진출, 무균충진 생산라인 아셉틱 공정 구축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지인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해오던 동원F&B는 최근 휴대가 간편하고 하루 한 포로 건강하게 홍삼을 섭취할 수 있는 '천지인 홍삼정 플러스원'을 출시했다.

스틱 파우치에 하루 분량씩 개별 포장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바쁜 일상과 야외 활동 중에도 손쉽게 홍삼을 섭취할 수 있게 했다. 건강기능식품을 소비하려는 사람들에게 간편함을 열어주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제약업계 역시 건강기능식품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게 점치고 있다. 중견제약사 휴온스가 지난달 31일 식품·건강기능식품회사인 청호네추럴의 지분을 인수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것.

이에 따라 휴온스는 기존에 개발해 오던 허니부시 추출물을 이용한 주름개선식품, 영실추출물을 이용한 비염, 아토피 예방식품, 유산균 등 다양한 제품을 상업화하는 한편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클로렐라 플래티넘. ⓒJW중외제약
동국제약은 지난달 '홍삼검보'와 '산삼 배양근 플러스100'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제품 수를 늘렸고 수액 등 전문의약품을 전문으로 하던 JW중외제약은 최근 체지방 감소, 면역력향상, 복합기능성 건강식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LG생명과학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튠'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판매 중이다. 리튠은 최근 프리미엄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리튠 프로바이오틱스 듀얼 프리미엄'을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사실상 판로를 가진 정관장, 암웨이(뉴트리라이트) 등이 독점하고 있었지만 식음료사, 제약사까지 뛰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더워진 날씨에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새 성장 동력으로 건강기능식품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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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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