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뻗친 스페인, 유로대회 3연패 뒤숭숭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6.09 11:48  수정 2016.06.09 11:49

약체 조지아 상대로 출정식, '0-1패 졸전'

마침 한국에 덜미 잡힌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

유로 3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 게티이미지

체코에 이어 스페인도 유로 2016 본선을 앞둔 출정식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유럽선수권 3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이 8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조지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7위의 약체팀으로 6위 스페인과 상당한 전력차가 난다.

그러메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출전시키고도 몇 수 아래로 봤던 조지아에 일격을 당했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일방적인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철저한 수비전략으로 일관한 조지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40분 수비 실수로 역습 기회를 허용하며 토르니케 오리아시빌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스페인은 A매치 11경기 연속(9승 2무) 무패 행진도 중단됐다. 안방에서 만만한 약팀을 제물로 승전보를 전하고 기분 좋게 유로 2016 본선이 열리는 프랑스로 향하려던 스페인의 구상도 엉망이 되어버렸다.

스페인은 지난 1일 평가전에서 FIFA랭킹 50위의 한국에 1-6 참패라는 치욕을 안긴 팀이다. 스페인 언론은 “한국과 유로 본선에서 한 조가 되지 못한게 아쉽다”고 조롱할 만큼 일방적인 승부였다. 당시 한국은 초반 20분까지는 나름 대등한 대결을 펼쳤으나 무리한 정면승부를 펼치다가 뒷 공간을 너무 쉽게 허용했고, 수비 실수로 인한 실점이 겹치며 자멸했다.

하지만 작정하고 수비에 무게를 둔 조지아를 상대로는 한국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스페인의 불안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디에고 코스타-페르난도 토레스 등이 모두 탈락한 스페인은 강력한 미드필드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점유율이 아무리 높아도 전방에서 마무리지어줄 결정력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한국전 승리로 잠시 기고만장했던 스페인 언론도 유로 2016을 코앞에 두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스페인에 참패를 당했던 한국은 지난 5일 체코 원정에서 2-1의 깜짝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을 만만히 여겼던 체코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출정식 분위기를 완전히 망쳤다.

공교롭게도 스페인과 체코는 유로 2016 본선에서도 같은 D조에 속해있어 평가전에서 보여준 엇갈린 결과가 간접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스페인과 체코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프랑스 스타드 데 툴루즈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정작 중요한 본선에서 두 팀의 운명은 어떻게 갈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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