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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에 술은 왜?" 터키 내 한인 레코드숍 공격받아


입력 2016.06.19 15:13 수정 2016.06.19 15:14        스팟뉴스팀

공격받은 레코드숍 주인, 안정 취하는 중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라마단에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한인 레코드숍이 터키인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라마단에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한인 레코드숍이 터키인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단은 이슬람교가 성월(聖月)로 지키는 기간으로, 무슬림은 매일 해가 떠 있는 동안 단식한다.

18일(현지시각) 한인회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베이올루구(區)에서 한인 이모 씨가 운영하는 레코드숍 겸 카페 '벨벳인디그라운드'가 터키인 약 20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 씨는 이날 팬들이 레코드숍에서 모여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새 앨범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팬들은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남성 20여 명은 몽둥이와 병을 들고 레코드숍에 들어와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시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상점을 불태워버리겠다"고 위협하며 기물을 파손하고 이 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인회 관계자는 이 씨의 상태에 대해 "크게 다치지 않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이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진술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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