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vs'뷰티풀마인드'…어떤 의사가 끌리나?
의학드라마로 대결…여주인공 박소담·박신혜
남녀 케미· 탄탄한 이야기·연출 성공 판가름
의학드라마로 대결…여주인공 박소담·박신혜
남녀 케미· 탄탄한 이야기·연출 성공 판가름
KBS와 SBS가 월화극에서 맞붙는다. 두 드라마 모두 의학드라마다.
KBS가 전작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SBS가 '대박'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혁, 박소담, 김래원, 박신혜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장혁이 의사라면…KBS2 '뷰티풀 마인드'
'뷰티풀 마인드'는 장혁을 의사로 내세웠다. 그가 맡은 이영오는 천재 의사다. 사람들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졌지만, 타인의 희로애락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그런 그와 집념의 여순경 계진성(박소담)이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다.
드라마는 장혁의 연기 스펙트럼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명량소녀 성공기', '추노',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사의 신-객주 2015' 등 쉼 없이 연기해온 그가 이번엔 어떤 연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장혁은 캐릭터에 대해 "사람들이 있을 때는 소통하는 척, 사람들이 없을 때는 소통이 안 되는 느낌이 드러나는 역할"이라며 "오랜만에 의학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공부 많이 해서 설득력 있는 역할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던 여주인공은 충무로 신예 박소담이 맡았다. '검은 사제들'로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어 연기력에 있어서는 우려가 없다. 박소담은 "늦게 합류했지만 물 흐르듯 흘러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참여했다"고 전했다.
'뷰티풀 마인드'는 '성균관스캔들', '대왕세종' 등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와 '부활', '웃어라 동해야' 등을 연출한 모완일 PD가 의기투합했다.
김래원 박신혜의 조합…SBS '닥터스'
지난해 '펀치'에서 박정환 검사로 열연한 김래원은 박신혜와 멜로를 펼친다. 김래원은 MBC '내 사랑 팥쥐'(2002)와 '옥탑방 고양이'(2003) 등 로맨틱 코미디를 흥행시킨 로코 대표 주자였다.
'닥터스'에선 타인을 사랑과 믿음으로 품어주는 의사 홍지홍 역을 맡았다. 오랜만의 밝은 역할이다. 김래원은 "조금 설레기도 한다. 너무 주책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귀엽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드라마는 교사와 학생이 의사 선후배로 만나 서로 변화시키고 사랑을 만드는 이야기다. 여자 의사의 성장담을 주축으로 한다.
세상을 등진 거친 반항아 유혜정 역은 박신혜가 맡았다. 혜정은 교사 홍지홍을 통해 성장하고 사랑을 배운다. '피노키오'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박신혜가 김래원을 만나 어떤 로맨스를 그려낼지도 기대 요인이다.
제작진이 탄탄하다.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의 하명희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의 오충환 PD가 만났다.
오 PD는 "만남을 통해 어떻게 변하고 성장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며 "아픈 사람이 모인 병원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고, 사랑하는지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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