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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 899억 그리즈만이 알고싶다


입력 2016.07.08 11:19 수정 2016.07.08 14: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유로 2016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그리즈만. 유튜브 영상 캡처

‘프랑스산 폭격기’ 앙투안 그리즈만(25)이 이번 유로 2016 최고의 별로 거듭나고 있다.

프랑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그리즈만의 2골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유로 2000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오른 프랑스는 오는 11일 오전 4시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유로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그리즈만을 위한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별리그에서 하더라도 극심한 냉온탕을 오가던 그리즈만은 알바니아전 교체 투입 후 결승골로 비상하더니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멀티골 대활약으로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아이슬란드의 8강전에서도 팀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던 그는 이번 독일전 멀티골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현재 6골을 기록 중인 그리즈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니, 디미트리 파예, 올리비에 지루(이상 3골) 등과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 결승에 오른 프랑스와 포르투갈 소속이라 해트트릭의 대활약이 나오지 않는다면 득점왕은 그리즈만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그리즈만의 6골은 무려 3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유로 대회 득점왕 중 최다골 기록은 프랑스의 유로 1984 우승을 이끈 미셸 플라티니의 9골이다. 이후 대회 득점왕 기록은 5골이 최다였고, 지난 대회에서는 호날두를 비롯한 6명이 3골에 그친 바 있다.

그리즈만은 지금까지 프랑스 클럽을 거치지 않았다는 특이한 이력도 함께 지니고 있다. 과거 프랑스 클럽 몽펠리에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던 그리즈만은 레알 소시에다드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곧바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원석이었던 그리즈만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보석이 됐고, 이를 눈여겨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2014-15시즌 영입에 성공했다. 현재 그리즈만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리오넬 메시-호날두로 불리는 신계 바로 아래 위치한 선수로 통한다.

기존 포지션인 왼쪽 윙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긴 뒤에는 경기를 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져 더 많은 골에 기여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첫해 리그에서 22골을 넣은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 리그 22골을 비롯해 32골-7도움이라는 특급 활약으로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그리즈만의 현재 몸값은 7000만 유로(약 899억 원)로 평가된다. 아틀레티코 이적 당시 3000만 유로(약 385억 원)였던 이적료에 비해 벌써 2배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최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몸값은 더 뛰어오를 전망이다.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에 불과한데다가 이번 유로 2016 대회를 통해 주가가 천정부지로 솟았기 때문이다.

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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