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에이전트는 맨유와 이브라히모비치-미키타리안 등과 같은 굵직한 계약을 이끌어낸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다. ⓒ 게티이미지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금의환향한다.
`레퀴프` 등 프랑스 주요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각) “맨유와 유벤투스가 포그바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2000만 유로(약 1509억 원)를 유벤투스에 지급한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했다. 공식발표만 없을 뿐, 유럽 현지에서는 포그바의 이적을 확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포그바 에이전트는 이미 맨유와 이브라히모비치-미키타리안 등과 같은 굵직한 계약을 이끌어낸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다.
성사된다면 포그바는 지난 2012년 7월 맨유를 떠난 이후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유망주였지만 퍼거슨 감독 체제 아래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포그바는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당시에도 포그바 거취는 화제였다. 맨유는 폴 스콜스 노쇠화 이후 대형 중앙 미드필더 부재로 오랜 시간 고민했고, 특급 유망주로 꼽히던 포그바는 팀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포그바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충분한 기회는 주지 않았다. 포그바는 고심 끝에 이탈리아행을 택했고, 4년의 시간을 거쳐 어느덧 유럽을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로 변신한 맨유는 대대적인 팀 개편의 일환으로 포그바의 복귀를 적극 추진했다. 무리뉴 감독의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 무리뉴 감독은 멀티플레이어보다는 해당 포지션에서 확실한 능력을 갖춘 선수를 더 선호한다. 이브라히모비치, 헨릭 미키타리안 등 자신의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한 무리뉴 감독에게 포그바는 중원강화를 위한 중요한 퍼즐이다.
포그바의 가치는 알지만 이적료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포그바가 아무리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라고는 해도 '1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한다. 포그바 영입에 관심을 보인 팀 가운데는 레알 마드리드도 있었지만, 맨유의 어마어마한 조건에 물러났다.
물론 최근 현대 축구 이적시장에서 선수들 몸값에 거품이 많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그러나 포그바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이상 레알 마드리드)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명가 재건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맨유가 그만큼 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절박함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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