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한반도 기록적 폭염 예고..."8월 첫째주 절정"
기상청 "9월 중순까지 무더위 지속"
WMO "올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예상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8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평년(25.1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예년(274.9㎜)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첫째 주(1∼6일) 평균기온은 예년(24∼26도)보다 높아지면서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 봄에 폭염특보가 이례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징조는 이미 나타났다.
지난 5월20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는데 이는 지난해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처음 내려진 것이 7월 10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반 이 상 빠른 것이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가 32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발표된다.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전북 전주·익산·완주에서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을 비롯, 서울·대구·광주·대전·세종시 등 많은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도 이러한 폭염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9월 하순이 돼야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서 "9월 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때가 많고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이라며 "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청명한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WMO도 이미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전 세계적인 무더위를 예고한 상태다. WMO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4개월 연속 기온과 해양 온도가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지난 1984년 12월 이후 378개월 연속 20세기 월 평균 기온을 웃돌고 있으며 올 상반기 평균 기온도 19세기 때보다 1.3도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MO는 이런 통계치들을 내세워 올해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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