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우리 갑순이' 문영남표 막장 안 될까


입력 2016.08.02 06:50 수정 2016.08.02 09:52        부수정 기자

김규리·이완 등 가세…"대본 재밌어 선택"

'상속자들', '가면' 부성철 PD 연출

김소은-송재림이 SBS 새 주말극 '우리 갑순이' 주연으로 나섰다.ⓒSBS

막장의 대모 문영남 작가가 SBS 새 주말극 '우리 갑순이'로 돌아왔다.

'우리 갑순이'는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한 결혼 양식의 문제점을 짚고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하는 가족 드라마다.

'조강지처 클럽',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의 복귀작이다. 문 작가는 시청률로는 성공했으나 작품마다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연출은 '상속자들', '가면' 등을 만든 부성철 PD가 맡았다.

이번에는 미혼모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또 한 번 논란을 예고한다. SBS 관계자는 "유쾌하고 코믹한, 시트콤 같은 드라마"라며 "최대한 막장 요소를 배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청담동의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소은, 송재림, 김규리, 이완 등이 참석했다. 대본은 6부까지 나온 상황이다.

김소은은 극 중 평범한 가정의 1남 2녀 중 셋째 딸로, 서른이 되도록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며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전형적인 5포 세대 신갑순 역을 맡았다.

김소은은 "교사를 꿈꾸고 있는 취준생"이라며 "갑돌이와 10년째 사귀며 갑돌이를 먹여 살리고 있는 억척스러운 여성"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김소은은 또 "공시생과 취준생이라는 코드가 공감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김소은 송재림 김규리 이완 주연의 '우리 갑순이'는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한 결혼 양식의 문제점을 짚고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하는 가족 드라마다.ⓒSBS

송재림은 결혼하지 못한 공무원시험 준비생 갑돌이로 분한다. 캐릭터에 대해 송재림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실패해 9급 공무원시험에 준비하는 캐릭터"라며 "10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빌붙어서 근근이 사는 역할"이라고 했다.

송재림은 "내 주위에도 취준생, 공시생이 많이 있어 공감 된다"며 "대사 하나하나가 현실적이고,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이다. 극 중 나오는 에피소드도 현실에서 있을 법하다"고 했다.

이 드라마의 색깔을 묻자 김소은은 "대본이 금방 읽힐 만큼 재밌고, 유쾌하다"고 했고, 송재림은 "빨간색 대본이 나온다"고 엉뚱한 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부부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는 10년 사귄 커플 연기를 펼친다.

김소은은 "이전에 한 번 맞춰본 바 있어 편하다"며 "극 중 10년 사귄 연인으로 나오는데 표정만 봐도 오랜 연인 사이를 잘 표현할 수 있었다. 예능을 할 때보다 연기할 때가 더 좋다"고 말했다.

송재림은 "소은 씨와는 '우결'을 통해 결혼했던 사이라 정이 많이 쌓였다"며 "소은 씨가 털털하고 편하게 해줘서 낯가림이 없었고, 첫 촬영부터 편했다"고 웃었다.

송재림에 대해 김소은은 "갑돌이의 '찌질함'을 잘 재림 오빠가 잘 표현하고 있고, 갑돌이만의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갑돌이의 매력에 대해 송재림은 '느슨함'이라며 "10년 된 운동복 같은 매력을 지녔다"고 미소 지었다.

막장 논란을 묻자 김소은은 "막장 논란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며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고, 송재림은 "진짜 막장을 보고 싶으면 뉴스를 보면 된다"고 받아쳤다.

김소은 송재림 김규리 이완 주연의 '우리 갑순이'는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한 결혼 양식의 문제점을 짚고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하는 가족 드라마다.ⓒSBS

김규리는 갑돌이(송재림) 누나이자 내일 없이 사는 여자 허다해 역을 맡았다. 김규리에 따르면 허다해는 초반에는 발랄하고, 웃긴 캐릭터로 나오지만 극이 거듭할수록 다르게 변한다.

대본도 안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는 김규리는 "갑순이와 10년 동안 사귀면서 데이트 비용 한 번 내지 않은 갑돌이보다 더한 캐릭터가 허다해"라며 "한 장면, 한 장면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작가에 대해 김규리는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이야기가 정말 재밌다"며 "각각의 캐릭터가 어떻게 빛날지 기대된다"고 웃었다.

'우리 갑순이'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사람 향기가 그리워서 가족극을 하고 싶었어요. '우리 갑순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가족극입니다. 훌륭한 선배님 등 선수들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게 갈 수 있는 드라마예요."

이완은 갑순이(김소은)의 오빠 의사 신세계 역을 맡았다. '태양을 삼켜라' 이후 7년 만의 안방 복귀다. 이완은 "대본이 정말 재밌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너무 오래 쉰 것 같아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선 "스무 살 때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했는데 작품이 잘 돼서 이후 쉴 틈 없이 연기했다"며 "당시 지친 상태에서 입대했고, 제대 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했다.

27일 방송 예정.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