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10개 종합10위’를 기치로 내건 대한민국 선수단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골든타임을 앞두고 있다.
7일(한국시각) 새벽은 말 그대로 '골든타임'이다. 최대 5개의 금메달이 쏟아질 수 있다. 10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이날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몰아치기가 되는 날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박태환이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른 뒤 나올 첫 번째 금메달은 진종오(37)가 쏴주길 기대한다. 진종오는 오전 3시 30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 나설 예정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인물이 진종오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50m 권총이 주종목이지만, 10m 권총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은메달을 획득해 주종목 못지않은 기대를 품게 한다. 팡웨이(중국)만 넘는다면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위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팡웨이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10.5점 이상을 세 번이나 쏘는 놀라운 기량으로 진종오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유도의 ‘다크호스’ 48kg급 정보경(25)도 주목할 만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최근 독일서 열린 그랑프리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상승세가 무섭다.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문크바타 우란체체그(몽골)와 대결이 예상된다. 가장 큰 고비다. 정보경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이루는 여자유도의 쾌거다. 결승전은 오전 4시40분.
오전 5시에는 남자 유도 60kg급의 김원진(24)이 출격한다. 세계랭킹 1위인 김원진은 최근 그랑프리 대회서도 금메달을 획득, 세계 최정상을 재확인했다.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도에서 김원진은 안창림-곽동한과 함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쳐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최민호 코치와의 훈련으로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랭킹 6위지만 천적인 다카토 나오히사(일본)가 마음에 걸린다.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다카토를 넘는다면 금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5시 7분에는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양궁의 남자 단체 결승전이 시작된다. 개인전 예선 첫날부터 세계신기록을 세운 세계랭킹 1위 김우진(24)을 필두로 구본찬(23)과 이승윤(21)이 과녁을 노려보고 있다. 단체전에서는 특별히 한국 남자양궁을 위협할 팀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 골든타임의 확실한 금메달 보증 수표다.
펜싱 신아람 ⓒ 연합뉴스
새벽 5시 45분에 열리는 펜싱 여자 개인 에페 결승에는 2012 런던올림픽 때 ‘1초 오심’에 울었던 신아람(30)이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신아람은 4년 전 준결승에서 종료 버저가 울린 상황에서 심판이 3차례나 시간을 되돌리는 바람에 메달을 날렸다. 당시 피스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신아람은 진화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2013년 월드컵에서 하이데만에 런던에서 당한 아픔을 설욕했고, 2015년 그랑프리 정상에 등극하며 리우올림픽 금메달의 희망을 키웠다.
그리고 30대 중반이 된 하이데만은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지 못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 자격으로 올림픽에 왔다. 신아람의 오심 사건을 계기로 이번 올림픽에는 경기 시간이 10초 미만으로 남을 경우 0.01초 단위까지 계측되는 타임키퍼까지 설치됐다. 걸림돌이 모두 제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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