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디스탄24 방송 "처형되던 거리가 춤추는 사람으로 가득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한 여성이 독특한 방식으로 자유를 만끽해 주목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각) 터키와의 접경 도시인 만비즈 시내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부르카를 벗어 던지고 불에 태우는 장면이 담겨있다.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의 전통복식으로 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전통옷으로, IS는 여성들이 부르카를 입지 않으면 처형하거나 감옥에 가뒀다.
이 여성 외에도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춤을 추고 환호하기도 했다. 쿠르디스탄24 방송은 “며칠 전 만 해도 시민들이 처형되던 거리가 지금은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면서 “여성들은 부르카를 태우고 남성들은 담배를 피우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사흘 전만 해도 IS가 사소한 이유로 사람들을 매일 이곳에서 처형했다”고 말하며 한 남성의 말을 전했다.
한편 IS는 지난 10일 북아프리카 최대 거점인 리비아 시르테에 이어 이날 만비즈에서 퇴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