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보다 아래, 멘탈 무너진 야나 쿠드랍체바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20 00:01  수정 2016.08.20 00:15
후프에서 실수를 하고 만 세계 최강자 야나 쿠드랍체바. ⓒ 연합뉴스

올림픽 리듬체조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가 평소답지 않은 모습으로 썩 좋지 못한 출발을 알렸다.

쿠드랍체바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아레나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 체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 첫 번째 후프 종목에서 18.166을 받아 4위의 손연재보다 한 계단 아래인 5위를 기록 중이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쿠드랍체바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로 통한다. 하지만 금메달을 자신할 수 없는 이유는 그녀의 몸 상태 때문이다. 쿠드랍체바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라이벌 마가리타 마문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후프 종목에서는 난이도 9.200을 정했다. 수구를 다루는데 있어 신의 경지라고 평가 받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점수다. 이는 쿠드랍체바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9.200의 난도는 현재 2~3위를 기록 중인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와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와 같다. 여기에 금메달 경쟁을 펼치게 될 마문은 가장 높은 9.400의 난도 연기를 펼쳤다. 순위권에서 유일하게 볼 연기를 펼친 손연재의 난도는 9.100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실수 없이 마친데 반해 쿠드랍체바는 0.050점의 감점을 받고 말았다. 실시 점수 또한 9.016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실력 면에서 대동소이한 두 선수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바로 정신력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림 없이 연기를 펼치는 쿠드랍체바와 달리 마문은 중요한 순간 ‘멘탈’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정반대 모습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올림픽이 주는 압박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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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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