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6]열흘 앞으로...'소형'가전 ·자동차 '부상'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신제품 줄이을 듯…부품 전문 전시회도 열려
업계 최초 기조연설 등 자동차가 행사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6'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소형기기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이어 자동차부품도 가전과 함께 행사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6’ 에서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 등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제품들이 신제품의 주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출시한 패블릿 ‘갤럭시노트7’에 이어 스마트워치 ‘기어S3’와 태블릿 ‘갤럭시탭 S3’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미약한 스마트워치와 태블릿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선보였던 소니도 올해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R(XZ)'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대표 주자인 화웨이는 지난해 이 행사에서 선보인 패블릿 메이트 8의 후속작 ‘메이트9’과 스마트폰 '메이트 S2'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TV·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가전들은 이미 올해 초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이미 선보인 만큼 신제품보다는 유럽시장에 특화된, 기존 제품들의 라인업 추가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드럼세탁기 ‘애드워시’ 제품 라인업에서 세탁과 건조기능을 모두 갖춘 ‘콤보’와 슬림한 디자인의 ‘슬림(Slim)’ 등 2종의 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냉장고는 최근 츨시한 ‘패밀리 허브’ 신제품이 전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퍼초고화질(SUHD) TV 신제품 전시 여부도 주목된다.
LG전자도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완제품과 함께 가전 핵심부품 경쟁력을 동시에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IFA가 올해 처음으로 여는 기업용 부품 전문 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에서 냉장고·에어컨용 컴프레서와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등 30여종의 부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부문은 올해 초 CES에 이어 이번 IFA에서도 전시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자동차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자동차와 IT간의 융합이 전시회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것은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업계 인사가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자동차업계 인사로는 최초로 이번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제체 회장은 ‘최고의 모바일 기기; 우수한 타임머신으로서의 자동차’를 주제로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의 발전 방향과 이를 위한 자동차와 IT간 기술 융합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카스텐 오텐버그 보쉬-지멘스 합작가전사(BSH)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수석부사장), 해리엇 그린 IBM 왓슨 사물인터넷·커머스 및 교육 총괄 사장 등 IT·가전업계 인사들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업계 한 관계자는 "CES에 이어 IFA에서도 자동차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미래형 자동차를 위한 IT기술과의 융합은 이번 전시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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