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추경 골든타임 지나…비통한 심정"
확대간부회의서 "성과 없이 지났고, 향후 일정도 없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추가경정예산(추경)처리 기한이 아무 성과 없이 지나고 말았다"며 "답답하고 안타까움을 넘어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추경의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의 공방 속에 처리가 미뤄지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이번 추경안에는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 지방교부세, 지방교육교부금 등의 비중이 크다"며 "이런 사업의 집행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추경 절차가 추가로 필요해 국회의 추경 처리가 늦어지면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3분기에는 경제 하방 위험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추경 통과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회에서 최대한 조기에 추경안을 처리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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