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네이마르 쇼타임 '펠레도 기다려'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9.07 16:06  수정 2016.09.07 16:08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남미예선서 1골 1도움

지쿠와 A매치 골기록 타이...펠레 기록도 경신 유력

네이마르의 득점 속도가 빠른 만큼, 지쿠 기록은 물론 레의 최다골(77골)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게티이미지

네이마르가 또 역사를 썼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8라운드 콜롬비아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네이마르다. 전반 2분에는 절묘한 코너킥 패스로 미란다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9분에는 결승골을 터뜨려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에콰도르전에서도 가브리엘 제수스와 함께 원맨쇼를 펼쳤던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전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브라질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콜롬비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네이마르는 A매치 통산 48골을 기록, '하얀 펠레' 지쿠와 브라질 통산 A매치 최다득점 부문 4위에 올랐다. 네이마르의 득점 속도가 빠른 만큼, 지쿠 기록은 물론 펠레의 최다골(77골)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킥오프 90초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미란다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올려준 공을 미란다는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하며 콜롬비아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브라질 공세가 이어졌다. 윌리앙과 네이마르를 활용해 측면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콜롬비아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문제였다. 터질 것 같으면서도 터지지 않았다.

전반 35분 콜롬비아가 행운의 동점골을 터뜨렸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나선 콜롬비아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올려준 공이 브라질 수비수 마르퀴뇨스의 머리를 맞고 굴절돼 1-1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마르셀루의 왼쪽 라인을 중심으로 콜롬비아 수비진을 괴롭혔고, 이에 맞서는 콜롬비아는 빠른 역습을 통해 브라질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29분 네이마르가 추를 브라질로 돌렸다. 쿠치뉴가 내준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2-1을 만들었다.

콜롬비아전에서 한 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통산 48번째 득점포를 터뜨렸다. 네이마르의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쿠치뉴의 절묘한 패스도 돋보였지만 상대 수비진을 정확히 뚫고 들어가는 네이마르의 움직임이 으뜸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카를루스 둥가 감독을 해임하고 티테 체체에 들어선 브라질은 남미 예선 2연승으로 분위기 쇄신은 물론 예선 2위로 올라섰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남미 예선에서도 순항하며 삼바 군단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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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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