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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내년에 HP에 매각


입력 2016.09.12 17:22 수정 2016.09.12 17:38        이배운 기자

매각 규모 1조7000억...위로금을 지급하지 않을듯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가 삼성전자로부터 분할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프린터사업부를 물적불할한다. 분사를 먼저 단행한 뒤, 내년부터 미국 휴렛팩커드(HP)의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매각되는 프린팅사업부 규모는 1조7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12일 프린팅솔루션 사업 부문인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가칭)을 물적 분할해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삼성전자는 “프린트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함으로써 분할대상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회사의 각 사업부문의 업종전문화 및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고도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등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11월 사업부를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업부 중 영업, 제조, 개발 인력은 모두 분사될 예정이며, 지원 인사 파트는 삼성전자에 남게 된다. 위로금은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삼성전자가 프린터사업부를 약 10억5000만달러(약 1조1686억원)에 HP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HP는 또 인수 종료 후 삼성이 1억달러에서 최대 3억달러에 이르는 HP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P는 이번 인수로 사업무 인수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6500개 이상의 특허권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의 프린터사업은 레이저 중심이며, HP는 잉크젯 중심이다. HP가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을 인수합병할 경우 경쟁사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이저 분야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 인력은 국내와 해외를 모두 합쳐 총 4000여명 정도로, 생산법인은 중국과 브라질에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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