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대는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이다.
지난 9월 중국-시리아와의 2연전에서 1승1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는 현재 조 3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연전에서 선수 선발과 용병술 등에서 잡음을 일으키며 리더십에 상처가 생겼다. 따라서 이번 2연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카타르와 이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국과 한 조에 편성됐던 팀이다. 당시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카타르에는 2승을 거뒀고, 이란에는 2패를 당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카타르에 4승2무1패, 이란에는 9승7무12패로 열세다.
상대 전적이나 전력으로 보면 카타르가 훨씬 수월한 상대인 것은 사실이다. 카타르는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2패로 꼴찌에 있다. 하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결코 아니다.
한국은 2013년 최종예선 홈 5차전에서 카타르에 고전하다가 무승부에 그칠 뻔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신승했다. 최종전에서 골득실 차이로 간신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한국에 귀중한 승리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카타르를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카타르가 2패를 기록 중이지만 2경기에서의 내용은 좋았다. 이란에 졌지만 후반 막판까지 괜찮았다”며 “최근 감독이 교체됐고,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예측하기도 어렵다”며 경계했다.
무엇보다 카타르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변수는 중동팀 특유의 악명 높은 ‘침대축구’다. 가벼운 신체 접촉에도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시간을 끄는 지연행위는 전력이 약한 중동팀들이 한국을 상대할 때마다 ‘애용’한 패턴이다. 한국은 시리아전에서도 침대축구 벽에 막혀 결국 무승부에 그쳤다.
침대축구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제골과 다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것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의 손흥민, 지동원은 물론 장신 공격수 김신욱, 석현준 등을 보강하며 공격루트를 다양화했다. 밀집수비에 대한 공략을 염두에 둔 선수 구성이다.
카타르전이 끝나면 지옥 같은 이란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이란 홈구장 테헤란 아지다 스타디움에서 반세기 가까이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카타르전에서 승점3을 추가하면 자신감을 찾은 상태에서 홀가분하게 이란전을 준비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이란 원정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란 원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카타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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