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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음담패설 논란, 개인적 농담 해명


입력 2016.10.08 10:21 수정 2016.10.08 10:24        스팟뉴스팀

막말 이어온 트럼프 또다시 악재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7일(현지시간)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대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2005년 10월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이 파일에서 트럼프와는 미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와 버스 안에서 외설적인 대화를 나눈다. 트럼프는 녹음 파일에서 유부녀를 유혹하려고 했다는 상스러운 표현과 여성의 신체부위를 노골적으로 언급한다.

당시 59세였던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상태로, 드라마 ‘우리 삶의 나날들’의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버스 안에는 트럼프와 부시 이외에도 몇 명이 더 있었다. 현재 NBC 방송의 투데이쇼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부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트럼프는 해당 유부녀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그녀한테 접근했는데 실패했다. 솔직히 인정한다”, “시도했다. 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고 말한다.

또 “내가 그녀에게 세게 접근했다. 그녀가 가구를 원해 가구쇼핑도 데리고 갔다”면서 “그녀에게 엄청나게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녀는 결혼한 여자였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보니깐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와 부시는 녹화장에 도착할 무렵 마중 나와 있던 여배우 아리안 저커를 목격한 후 음담패설을 계속 이어간다.

트럼프는 아리안 저커를 목격한 뒤 “혹시 키스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를 경우에 대비해 (입냄새 제거용 사탕인) ‘틱택’을 좀 써야겠다”면서 “나는 자동으로 미인한테 끌린다. 그냥 바로 키스를 하게 된다. 마치 자석과 같다. 그냥 키스한다. 기다릴 수가 없다”고 자랑한다.

이어 “당신이 스타면 그들(미녀)은 뭐든지 하게 허용한다”고 주장하자 부시는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는 다시 한 번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며 받아친다.

당장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는 트럼프도 대선판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듯 “개인적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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