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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빠진 수비진 주눅, 해결사는 곽태휘


입력 2016.10.11 10:05 수정 2016.10.11 10:06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이란전 베테랑 곽태휘 투입 가능성...홍정호 공백 메울 듯

[한국-이란]곽태휘는 부상으로 빠진 김영권과 함께 지난해 한국의 최소 실점을 이끌었다. ⓒ FC서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과 만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아시아 최고의 FIFA랭킹팀 이란(37위)을 상대한다.

이란 원정은 모든 팀들에 지옥으로 불린다. 한국 축구도 마찬가지다. 지난 42년 동안 치른 6차례 원정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최근 이란과의 맞대결에서도 3경기 연속 졌다. 당연히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도 9승7무12패로 열세다.

한국과 이란 모두 2승 1무지만, 이란이 골득실 +3으로 한국(+2)에 앞서 A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란을 잡는다면 최종예선 최고의 성과가 될 수 있다. 승점3 이상의 가치가 있다. 조 1위로도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력을 떠올리면 걱정이 앞선다.

1차전과 3차전 중국과 카타르와 치른 홈경기에서 두 번 모두 3-2 승리했다. 중립지역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침대축구에 말려 고전했던 시리아전을 제외하고는 공격은 좋은 편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킬러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격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수비진이다. 카타르전에서 대표팀은 홍정호와 김기희를 센터백으로 내세웠다가 역습에 자주 공간을 허용하며 여러 차례 위기에 놓였다. 장현수와 홍철로 구성된 측면 수비진 역시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홍정호도 없다.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 홍정호는 수비 실수는 물론 패스 미스와 페널티킥을 내주며 2실점에 모두 관여됐다. 설상가상 경고 누적으로 퇴장 처분까지 받아 이란 원정에는 함께하지도 못한다.

이전 상대들과 달리 이란은 공격적인 전술로 대표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홈경기인 만큼 굳이 수비라인을 내릴 필요가 없다. 따라서 대표팀으로서는 최대한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형성해야 한다. 상대가 대표팀과 함께 최종 예선 A조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인 만큼 맞불 작전을 펼칠 확률이 크다. 상대 골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지만 상대가 우리 골문을 두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홍정호가 빠진 자리에 슈틸리케 감독은 대안으로 곽태휘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선 경기에서 대표팀 수비는 구심점을 잃고 우왕좌왕했다. 곽태휘는 다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다. 더불어 수비라인을 정비하고 지휘하는 것에 능한 수비수다. 곽태휘는 부상으로 빠진 김영권과 함께 지난해 한국의 최소 실점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중국전과 카타르전 실수로 수비수들의 심리적 압박이 큰 가운데 그들을 다독이고 격려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홍정호에게 느낄 수 없었던 안정을 곽태휘를 통해 닦을 수 있느냐는 이란전 승패를 가를 관건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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