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기업' 신세계-CJ, 면세점 협력 강화

김영진 기자

입력 2016.10.14 11:43  수정 2016.10.14 17:48

CJ E&M, 신세계 한류 공연장 운영...신세계는 CJ계열 '투썸 플레이스'입점시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오픈한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데일리안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면세점을 놓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당 그룹들의 오너들이 사촌지간이라는 점에서 향후 면세점 사업에서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더욱 관심을 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신세계그룹내 면세점 사업은 정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은 지난달 메사빌딩 10~11층에 '한류 복합문화공간'인 '소년24 전용관'을 오픈했다.

이 공연장은 한류문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가 상대적으로 약한 신세계면세점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남대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픈한 공간이다. 근처에 있는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스타애비뉴 등 한류 콘텐츠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신세계면세점이 이 공간을 오픈한 배경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 곳에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콘텐츠는 CJ그룹 계열인 CJ E&M의 힘을 빌었다.

이 공연장은 CJ E&M과 라이브웍스컴퍼니가 제작하고 28명으로 구성된 '공연형 아이돌'인 '소년24'의 전용관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신세계면세점은 장소를 제공하고 CJ E&M이 운영을 맡는 것이다.

대신 CJ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최근 오픈했다. 당초 이 공간에는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브랜드 '더메나쥬리'가 있었다.

또 신세계에는 스타벅스, 베키아에누보 등 여러 카페 브랜드가 있어 굳이 CJ 계열의 카페 브랜드를 입점 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곳 중 CJ계열 카페 브랜드가 입점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신세계 본점처럼 공간이 넓지 않은 곳에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가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에는 여러 커피 및 디저트 브랜드들이 있는데 굳이 CJ 계열 브랜드를 입점 시킬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 배경에는 오너들의 의사 결정사항이 분명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CJ그룹과 협력 강화 차원에서 입점 시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CJ그룹이 만약 면세점에 관심이 있어도 삼성그룹과는 관계가 소원해 신라면세점과 손을 잡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신 CJ는 신세계와 사이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 본점 건물에는 폴바셋, 스타벅스, 더메나쥬리 등 여러 브랜드가 있고 다양성 차원에서 투썸플레이스를 입점 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과 CJ E&M이 만든 공연형 아이돌인 '소년24'. ⓒ신세계디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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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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