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친정팀 레버쿠젠 상대로 “세리머니 없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0.18 12:04  수정 2016.10.18 12:04
챔피언스리그서 친정팀 레버쿠젠을 상대하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19일 레버쿠젠과 챔피언스리그서 격돌
기자회견서 친정팀에 대한 애정 드러내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정팀 레버쿠젠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9일 오전(한국시각)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레버쿠젠과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특히 이날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는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전 소속팀이기도 해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2년간 뛰었던 팀이기에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며 “나는 좋은 시간을 보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고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레버쿠젠으로 돌아가는 것에 매우 흥분된다”면서도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손흥민은 16살 때 독일로 건너갈 당시의 힘들었던 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유럽에서 뛰는 것이 목표였기에 건너 갔지만, 독일어도 영어도 모르고 친구도 없어 매우 힘들었다”며 “너무 외로워 가끔 고향인 한국을 그리워했다”고 토로했다.

힘들어했던 손흥민이게 큰 힘이 됐던 친구들은 네덜란드 출신 루드 판니스텔루이와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레일 베티스)였다.

손흥민은 “첫 훈련에서 판니스텔루이를 봤는데, 그는 내가 좋은 선수라며 말을 걸면서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판데르 파르트에 대해서는 “나에게 영국 축구에 관해 얘기해 줬다”며 “나는 어렸지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제자 손흥민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경기 전에 양 팀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슈미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잘 해낼 거라고 확신했다”며 “그가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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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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