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수밖에' 슈틸리케, 원칙 깬 승부수 통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11.01 16:05  수정 2016.11.01 16:05

풀백 고민 끝에 박주호 불러들여...윤석영도 호출

소속팀 출전과 경기력 모두 기대 수준 미치지 못해

박주호 부른 슈틸리케 감독.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슈틸리케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티켓을 좌우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선발 원칙을 스스로 깨는 초강수를 던졌다.

한국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캐나다 평가전(11월 11일), 우즈베키스탄(11월 15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25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은 승점 7로 이란(승점10), 우즈베키스탄(승점9)에 밀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위에 있다. 시리아전 무승부, 이란전 패배로 위기를 자초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최종예선 내내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인터뷰 논란으로 인해 슈틸리케 감독을 바라보는 여론들은 싸늘하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러시아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려면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벡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소집 명단을 살펴보면 고개를 갸우뚱 할 만한 이름들이 여럿 보인다. 특히, 왼쪽 풀백 박주호(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비)의 선발이 대표적이다.

박주호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19분 뛰었으며, 잉골슈타트전 선발 출전했지만 4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올 시즌 총 64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심지어 윤석영은 리저브 경기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정규리그 기록이 없다.

과거 슈틸리케 감독이 "소속팀에서 부진하면 발탁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라는 발언을 깬 것과 다름없다.

박주호, 윤석영 선발과 관련해 슈틸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주호는 명단에도 들었고, 최근 출전 기회도 받아 경기력을 체크할 수 있었다"며 "윤석영은 계속 명단에는 들고 있다. 2주 전 컵대회를 뛰었고, 리저브팀에서도 뛰는 것을 확인했다. 양쪽 풀백에 문제가 있어 여러 대안을 찾고자 노력했고, 이들을 다시 합류시켜 점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였던 이정협(울산)의 대표팀 복귀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정협은 올 시즌 29경기 4골에 그치고 있다. 2015 AFC 호주 아시안컵에서 깜짝 발탁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이정협보다 골을 많이 넣은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상대 뒷공간으로 들어가거나, 2대1로 패스를 받고 돌아들어가는 부분에서 골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정협이 떠올랐다"면서 "이정협을 체크한 결과 많이 움직이고, 열심히 뛰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줘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려 있다. 중요한 순간에 원칙을 깨고 모험을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승부수가 통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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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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