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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통령 탈당', '김병준 지명 철회' 촉구


입력 2016.11.07 11:40 수정 2016.11.07 11:48        고수정 기자

기자간담회서 "여야 합의한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공백 최소화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 철회,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7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은 당의 제 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정 표류의 시발점이 된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도리, 지지층에 대한 도리, 당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한다”며 △거국중립내각 구성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 △총리 추천권 국회 이양을 요청했다. 이는 야당에서 박 대통령에게 제기한 요구사항과 같은 내용이다.

김 전 대표는 “현 정국 상황은 국정 마비를 넘어 국정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은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을 인정하지 않고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 국정 표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정신이나, 국가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이고 국가의 불행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런 만큼, 국민과 여야가 정치적으로 합의하여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지금이라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정의 구심체’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탈당 요구의 마지노선에 대해 “박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있을 때 ‘기소만 돼도 당적 박탈한다’는 것 대통령 자신이 만들었고, 의원의 부인이 부정을 저질러도 출당시킨 전례가 많이 있다”면서 “이런 위중한 사안이 벌어졌는데 보수층을 대표하는 당이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 이에 대해 대통령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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