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4관왕, 도쿄 희망 살린 완벽한 부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1.19 20:08  수정 2016.11.20 09:19
대회 4관왕에 오른 박태환. ⓒ 데일리안 스포츠

‘마린 보이’ 박태환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19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57을 기록,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더불어 이어 펼쳐진 자유형 15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대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박태환은 스타트에서 다소 늦은데다 첫 구간인 50m에서 3위에 그쳤으나 반환점을 돈 뒤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경쟁자들을 앞질렀고, 결국 0.20초 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자유형 100m 우승은 박태환의 컨디션이 최고조임을 의미한다. 사실 자유형 100m는 박태환의 주 종목이 아니다. 박태환은 100m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48초70)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50초02)이 주요 수상 기록이다.

또한 이날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신기록에도 근접한 호성적이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2월 호주에서 열린 NSW스테이트오픈서 48초42의 신기록을 쓴 바 있다. 이날 기록은 한국 신기록과 0.15초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박태환은 지난 리우 올림픽서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며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주 종목인 400m는 물론 참가한 레이스 모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사실상 은퇴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으나 박태환의 선택은 현역 생활 유지였다.

박태환은 귀국 후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관건은 나이다. 박태환은 수영 선수로는 환갑인 27세의 적지 않은 나이다. 도쿄 대회에 참가한다면 무려 31세에 물살을 가르게 된다.

물론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31세 나이에 리우 대회에 참가해 5관왕에 오르며 전설을 썼다. 펠프스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박태환이 한국 수영의 불세출 선수임은 분명하다. 과연 박태환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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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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