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강한 '잇몸'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뒷심 부족은 아쉬웠지만 ‘숙적’ 아스날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챙겼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이뤘다. 2006-07시즌 패배 이후 10년 동안 아스날과의 리그 홈경기 무패 행진은 이어갔다. 무리뉴 역시 벵거와의 홈경기에서 무패를 이어갔다.
막판 한 번의 실수가 아쉬웠다. 맨유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막판 지루에게 골을 헌납,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결과는 아쉽지만 가능성은 발견했다. 이 대신 잇몸으로 나선 맨유는 예상보다 단단했다.
경기 전 분위기만 놓고 보면 아스날의 우세였다.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휘청거리던 맨유는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아스날전에 결장했다. 설상가상 웨인 루니가 음주 파문을 일으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아스날전을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은 로테이션 자원을 중심으로 아스날전에 나섰다.
주축들의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마이클 캐릭과 마크로스 로호, 마테오 다르미안이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다. 3명의 출전 횟수를 합쳐도 10경기 출전이 고작이지만, 예상 밖의 준수한 활약으로 아스날 공격을 막아냈다.
막판 실점은 아쉽지만 중앙 수비수로 나선 로호는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 가담도 준수했다. 다르미안도 마찬가지다. 후반 19분 블린트와 교체되기 전가지 비교적 무난했다.
캐릭은 여전히 든든했다. 맨유 승리의 보증 수표로 불리는 캐릭은 에레라와 중원에서 호흡했고, 노련미를 앞세워 중원의 안정화를 다졌다. 전성기 활약보다는 분명 부족하지만 정확한 패싱력과 넓은 시야는 여전히 유용했다.
로테이션 자원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과거 베컴과 긱스로 그리고 호날두까지. 맨유의 장점은 탄탄한 측면 공격이었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다소 실종된 맨유의 날개가 오랜만에 살아난 경기였다.
이날 맨유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스날을 괴롭혔다. 측면에서 올라온 공격력이 매서웠다. 마타와 래쉬포드로 이어진 공격 진용이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면서 제 역할을 해냈다.
왼쪽 측면에서는 50%, 오른쪽에서는 30%의 공격 전개가 이어지면서 맨유 공격의 80%가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마타의 선제골도 오른쪽에서 에레라가 패스를 올려준데 이어 쇄도하던 마타가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 발렌시아와 다르미안의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도 비교적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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