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활약에 힘입어 케인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수세에 몰렸던 포체티노 감독도 살아났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3·토트넘)이 웨스트햄전에서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득점포에 불이 붙지 않았던 해리 케인에게는 기름이 됐고, 승리에 목마른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단비가 됐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에 관여하며 3-2 역전승에 일조했다.
지난 11일 캐나다와 평가전, 1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참가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손흥민은 팀이 불안한 상황에 놓이자 투입됐다.
손흥민 투입은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승부수였고, 그 전략은 주효했다. 손흥민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지친 웨스트햄 수비진을 뒤흔들며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을 해결했다. A매치로 인한 피로를 느낄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동점골은 손흥민 발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낮고 정교한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불과 2분 뒤 터진 역전골도 손흥민이 빚은 것이나 다름없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동점골의 주인공 케인이 침착하게 역전골로 연결했고, 토트넘은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중반까지 1-2로 끌려갔던 토트넘의 동점골과 역전골에는 모두 손흥민의 활약이 묻어있다. 기록으로만 보면 승리의 주인공은 케인이지만, 그 배경에는 손흥민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이 없었다면 케인의 멀티골도 토트넘의 승리도 없을 흐름이었다.
20여분 뛴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한 ‘스카이스포츠’는 2골을 넣은 케인에게 평점 8점,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한 빈센트 얀센에게는 평점 5점을 매겼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케인이 돌아왔다.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손흥민 활약을 언급하며 자신의 승부수를 은근히 자랑했다. 20분 남짓 뛴 손흥민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으로 리그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토트넘은 지난달 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7라운드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웨스트햄전 승리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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