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사장단 모은 신동빈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하라"

김유연 기자

입력 2016.11.30 17:09  수정 2016.11.30 17:19

30일 롯데 사장단 회의서 "생존전략 치열하게 고민" 강력 주문

질적성장에 그룹 역량 집결, IT혁명 필두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초점 당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자료사진)ⓒ데일리안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통상적으로 해마다 상·하반기에 한차례씩 열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검찰수사 영향으로 상반기 회의가 취소되면서 1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날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경영환경과 실적, 내년 경제 전망과 그룹 전략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신 회장은 ‘변화’를 내세우며 ‘질적 성장’에 그룹의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준법경영위원회·질적성장·정책본부개편·지배구조개선 등 지난 10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질적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반성의 표시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성장시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표 이사들에게 묻고 싶다"면서 생존을 위한 고민을 치열하게 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IT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보여주기식 경영은 안된다"며 "성과를 자랑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외 정치·경제의 위기상황을 언급하며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하면서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 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신 회장은 이밖에 호텔롯데 상장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루나 검찰수사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날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규면세점에 대한 질문에 "국가적 사업이니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도 "(호텔 상장)의 여건이 마련되면 하겠다"라며 롯데호텔 상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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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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