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층부 한 개 층 제외, 3일 촛불집회 7시 정각 소등
네티즌들 문의 쏟아져… 동참 배경 주체 불확실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제6차 촛불집회에서 주한미국대사관 측이 '1분 소등' 퍼포먼스에 동참하면서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행적을 규명해야 한다는 뜻으로 오후 7시에 맞춰 참가자들이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다시 켜는 '1분 소등'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4일 종편방송 화면 등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이 오후 7시께 카운터다운에 이어 '소등'을 외치는 순간 광화문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에서도 동시에 불이 꺼졌다.
당시 대사관 상층부 한 개 층의 사무실을 제외한 모든 사무실에서 소등 퍼포먼스와 함께 불이 꺼지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고 약 1분 후 불이 다시 들어왔다. '1분 소등' 퍼포먼스에 참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이를 두고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이날 오후 현재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지 않다. 의도적으로 대사관 측이 소등 행사에 동참한 것인지 아니면 당시 근무자의 개인적 동참인지는 불투명하다.
주한미국대사관에는 소등 배경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