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심상치 않은 행보, 류현진 빨간불?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2.06 07:02  수정 2016.12.06 07:05
다저스와 3년 계약을 맺은 리치 힐.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가 좌완 선발 요원인 리치 힐(36)과 재계약하며 류현진 입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 구단은 6일(한국시각) 힐과 3년간 48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윈터미팅이 시작된 뒤 첫 번째 맺은 계약이다.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투수에게 3년, 게다가 48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만큼 다저스는 좌완 선발이 필요했고, 힐의 기량에 의심을 품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드래프트 4라운드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힐은 이후 여러 팀을 전전했다. 기량만큼은 부족함이 없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이다. 가장 좋았을 때는 데뷔 3년 차였던 2007년으로 32경기에 선발로 나와 195이닝을 던졌고,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저니맨 신세가 됐던 힐은 올 시즌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좌완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다저스가 마이너 유망주를 내주면서까지 시도한 트레이드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힐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나왔지만 3승 2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몸값도 크게 높였다.

다저스는 올해 좌완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 투수들 중 200이닝을 돌파한 선수는 아예 없고 우완 마에다 겐타가 175.2이닝으로 팀 내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에이스 커쇼마저 부상에 발목잡히며 149이닝 소화에 그쳤다.

좌완 선발진들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커쇼에 이어 스캇 스카미어는 26경기에 나왔지만 136.1이닝 소화에 그쳤고, 부상에 시달렸다. 훌리오 유리아스를 비롯한 다른 좌완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리치 힐의 재계약은 향후 류현진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선수 이적을 추진 중에 있는데 류현진의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상으로 사실상 두 시즌을 날린 류현진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판단에 의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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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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