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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디자인 개선없이 출시 ‘구매 망설여지네...’


입력 2016.12.14 16:28 수정 2016.12.14 16:33        이배운 기자

미흡한 디자인, 분실 위험 비판 등 개선되지 않아

국내 출시가 21만9000원…타사 무선이어폰 대비 가격경쟁력 의문

애플의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이 14일 온라인 판매를 개시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에어팟 모델 이미지.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의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이 14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에어팟은 최초 공개 당시 미흡한 디자인, 비싼 가격 등이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2개월 가량의 출시 연기에도 별다른 개선점을 보여주지 못해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에어팟은 지난 9월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7’과 함께 최초로 공개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당시 “선 없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이어폰 단자 제거의 대안으로 에어팟을 제시했다.

그러나 제품 디자인을 본 소비자들은 에어팟에 ‘콩나물’, ‘샤워기 머리’등의 별칭을 붙였고 “미약한 충격에도 귀에서 금방 떨어질 것처럼 보인다”, “조만간 중고나라에서 에어팟 왼쪽, 오른쪽만 산다는 게시물이 올라올 것” 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애플은 지난 10월 경에 에어팟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우리는 준비가 되기 전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며 제품 출시를 연기를 선언했다. 정확한 연기 이유와 향후 출시 일정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디자인 및 성능 부분에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에어팟의 현지 가격은 159달러(한화 약 18만5000원)로, 국내 출시가는 이보다 비싼 21만9000원에 달한다.

이에 네이버 사용자 ‘sh03****’는 “가격이 너무한다, 이어폰 단자를 없애 버렸으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구성품으로 같이 줘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다른 네이버 사용자‘kps5****’는 “웬만한 고품질 무선이어폰도 대개 10만 원 이하인데 저 콩나물은 뭐가 더 특출난 것인지”라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독자 규격 적용 등으로 액세서리 강매를 벌여온 점 등에 미루어, 아이폰7의 이어폰 단자 제거는 에어팟의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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