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민병헌, 희소성이 말해주는 FA 대박 꿈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6.12.30 08:57  수정 2016.12.30 08:57

대표팀 유일의 우타 외야수라는 점 높은 점수

나이 역시 만 30세에 불과해 FA 대박 충분

두산 민병헌. ⓒ 두산 베어스

KBO리그 FA 시장의 막이 내려가고 있다. 15명의 FA 승인 선수 중 4명을 제외한 11명의 거취가 확정된 상태다.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된 첫해였던 이번 FA 시장은 예상과 달리 FA 계약이 예년보다 훨씬 늦어졌다. 11월 11일 개장된 뒤 한 달하고도 보름이 지난 현재 FA 시장은 폐장 분위기다. 몸값 거품 논란은 여전했지만 FA 시세는 여전히 상승일로이다. 내년에도 이변이 없는 한 FA 몸값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시선은 내년 FA로 향한다. 강민호, 김주찬, 이용규, 정근우 등 2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대어급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관심을 끄는 예비 FA 중 한 명이 바로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다. 그는 2016시즌 타율 0.325 16홈런 87타점 0.891의 OPS(출루율 + 장타율)을 기록하며 두산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민병헌은 주로 중심 타선인 3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때로는 1번 타자로서 공격의 활로를 열기도 했다. 어떤 타순에 배치되어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냈다.

2006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민병헌은 경찰청 복무 후 실질적인 첫 번째 시즌인 2013년 기량이 만개했다. 리그 6위에 해당하는 0.319로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2016년까지 그는 4년 연속으로 규정 타석 3할을 달성했다.

장타력 향상도 두드러진다. 2014년 12개의 홈런으로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찍은 민병헌은 2015년에도 12개의 홈런을 쳤고 2016년에는 16개의 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꾸준한 벌크업의 결과로 볼 수 있다. 2017년에는 20홈런에 도전해볼만 하다.

두산 민병헌의 최근 4시즌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민병헌의 기량 발전은 대표팀 발탁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되어 우승에 이바지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명단에도 유일한 우타 외야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개최된 3번의 국제대회에 연속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17시즌 종료 후에는 많은 외야수들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김주찬(KIA), 이용규(한화), 이대형(kt), 정의윤(SK), 손아섭(롯데) 등이다. 하지만 민병헌은 정교함과 힘을 동시에 갖췄으며 내년에 만 30세에 불과한 젊은 우타 외야수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년 전인 2015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은 우타 외야수 유한준은 4년 총액 60억 원에 kt 위즈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4세였다. 민병헌은 유한준의 몸값을 상회하는 기준선부터 시장 가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민병헌의 몸값이 치솟을 경우 두산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흥미롭다. 두산은 야수 육성에 탁월해 ‘화수분’으로 불린다. 과거 홍성흔,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내부 야수들이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 두산은 잔류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선수들은 이적했다. 두산은 젊은 선수들로 그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민병헌의 팀 내 비중을 감안하면 두산이 그의 잔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014시즌 후 장원준 영입이나 2016시즌 후 김재호와 이현승 잔류를 감안하면 두산의 FA에 대한 인식과 자세가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평가다. 2017년 민병헌이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그리고 시즌 종료 뒤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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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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