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신임 기업은행장 "외환·IB 등 비이자 수익 늘릴 것"
자산 구성과 질 개선…중소기업 금융 강화
해외진출 강화·은행-자회사간 시너지 제고도
김도진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28일 "저금리·저성장의 장기화는 이자수익의 급격한 축소를 불러 올 것"이라며 "외환과 투자은행(IB), 신탁 등의 부문에서 수익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많이 대출하고 많이 떼이는 지금의 구조는 분명히 낭비"라며 "자산의 구성과 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금융의 강화를 강조하면서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면 스스로 강하고 탄탄한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경영계획으로 외환, IB, 신탁 등 비이자 수익 확대 ▲스마트 뱅킹, 핀테크 분야 개척 지속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해외이익 비중 20% ▲은행과 자회사간, 자회사 상호간 시너지 강화로 비은행부문 비중 20% 등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적자점포는 과감하게 줄이고 필요한 곳은 한발 앞서 선점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뱅킹과 핀테크 분야도 계속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 온 중소기업금융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 문화가 비슷해 현지화가 가능한 곳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현지 인수합병(M&A)와 지점설립, 지분투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 그룹간, 부서간은 물론 은행과 자회사간, 자회사 상호간에도 시너지를 강화해야 한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고 복합점포는 대폭 늘려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노사 관계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하고 타협하겠다"며 "상생과 화합의 노사문화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23대 조준희 전 행장, 24대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4번째로 내부 출신 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85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이후 전략기획부장, 카드마케팅부장, 기업금융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왔다.
은행 내에서 전략통으로 통하는 만큼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며 일관성 있는 경영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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