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문 회장 탄핵’ 선장 잃은 배구협회, 막막한 앞길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2.30 08:57  수정 2016.12.30 08:59

부임 4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

대외적 이미지 타격 불가피

부임 4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 서병문 대한배구협회장. ⓒ 데일리안DB

서병문(72) 대한배구협회장이 부임 4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9일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현 임원 전체에 대한 불신임의 건이 재적대의원 23명 중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 대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협회정관 제11조 제4항에 의거 가결됐다고 알렸다.

불신임 사유는 회장이 취임하고 5개월이 됐음에도 회장 선거 출마시 공약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집행부 구성도 마무리 하지 못했으며 협회장이 재정적 후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제38대 임원은 해임과 동시에 모든 권한이 정지됐다.

앞서 서병문 회장은 지난 8월 9일 제38대 대한배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대한배구협회가 2016 리우올림픽에 나선 여자배구대표팀에 대한 부실 지원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오른 어려운 상황서 서 회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서 회장 체제의 대한배구협회는 2016 제5회 AVC컵 여자배구대회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로 도마에 올랐다. 특히 당시 서 회장이 선결과제로 내건 2020 도쿄올림픽까지 함께 할 집행부 구성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며 결국 탄핵이라는 최악의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우선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협회 행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비상대책위원은 9명으로 구성키로 하고 위원장에 제주특별자치도배구협회 홍병익 회장을, 부위원장에 경기도배구협회 박용규 회장을, 간사는 전라남도배구협회 김형용 회장을 선임했다.

또한, 비대위는 협회정관 제21조 제3항에 의거 60일 이내에 새로운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키로 했다.

대한배구협회로서는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일련의 사태로 벌써 수차례 도마에 올랐고 결국 내부 균열로 회장이 탄핵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신뢰 하락으로 인한 대외적 이미지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상황에서 과연 두 달 이내에 제대로 된 새로운 회장을 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선뜻 회장을 맡겠다고 나설 인재가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또 다시 선장을 잃게 되며 악재를 맞은 대한배구협회가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