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로봇,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H&A스마트솔루션BD' 신설...가정용 생활로봇 개발
북미 가전 생산공장 검토 중...올 상반기 중 확정
“로봇 사업은 향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예상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치게 될 것이다. 가전이 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과 연결되는 것도 로봇화의 일종으로 가전의 진화도 그렇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부회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로봇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힌다는 계획 하에 지난해까지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 있던 IoT 역량을 통합해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가전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가정용 생활로봇과 공공서비스를 위한 로봇을 개발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공항 이용객을 위한 공항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일 진행된 프레스컨퍼런스에서 공항안내 로봇, 공항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을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도 코웨이의 로봇 공기청정기를 꼽으며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로봇 분야는 쪽은 가정용과 공공용 분야를 대상으로 굉장히 가능성을 많이 열어놓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공항 안내 로봇 등 커뮤니케이션용과 청소로봇 등 가사용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응채비
이 달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대응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최근 외국업체들에게 관세 등 비용을 부과해 현지 제조업체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조 부회장은 “(북미지역 생산기지 건설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나온 사안으로 현지 생산에 대해 제품 범위 등 세부사항들을 검토하는 단계”이라며 현재 80% 정도는 정리가 된 상태로 올 상반기 중 계획이 최종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조 부회장은 향후 수익과 성장의 발전적 선순환의 사업구조를 갖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일등 브랜드 구축을 위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 기조 ▲품질 최우선 ▲일등 체질 내재화 및 스마트워킹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소비자간(B2C) 부문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기업간(B2B) 부문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투트랙으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완제품뿐만 아니라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부품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조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 중심 경제구조 재편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제품과 시장, 품질과 마케팅에 대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1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과 함께 총괄 CEO가 되면서 사업부별 독립 체제에서 단일체제로 경영구조가 변화한 것에 대해서도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 부회장은 “3인체제로 본부장을 겸임하다 보니 자기가 맡은 본부 의사결정 통제가 잘되는데 전사적인 의사결정 속도가 느린 것이 없지 않았다”면서 “(단일체제로)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시장 경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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