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 새라소타에서 개인훈련 후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잔류에 성공한 그는 올 시즌 숙제가 뚜렷하다. 바로 풀타임 주전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으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규정 타석에 미치지 못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김현수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하던 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많이 쉬지 않았고, 휴식과 운동을 병행했다. 지난해 많이 겪어봤으니 올해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후 볼티모어와의 계약이 끝난다. 이에 대해 “계약이 1년 남아 중요하기보다는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마음가짐”이라며 “팀에서 아직 나를 못 믿는다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더 잘하면 되는 일이다. 경쟁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WBC 출전 고사에 대해서는 “나가고 싶었는데 김인식 감독님께 죄송하게 됐다”며 “그래도 나보다 잘하는 대체자들이 뽑혔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고 있다. (대체 선수인)박건우는 나보다 잘했기 때문에 조언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김현수는 “특별히 없다. 숫자로 정한 뒤 이루지 못하면 너무 아쉬워서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면서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믿음을 줘야 한다. 확실한 것은 아직 주전이 아니라는 거다. 엄청난 경쟁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경쟁을 이겨낸다는 생각으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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