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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4분기 영업익 1178억...역대 최대치 경신


입력 2017.01.24 15:52 수정 2017.01.24 17:22        이홍석 기자

2014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1000억 돌파...카메라모듈 성과

매출도 사상 최초 분기 2조원 돌파...전장부품 성장세 지속

2015-2016 LG이노텍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자료:LG이노텍)ⓒ데일리안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2년여만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도 사상 최초로 2조원대에 올라서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그동안의 부진으로 연간기준으로는 전년대비 낮은 실적에 그쳤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546억원과 영업이익 1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1%와 161.5% 증가한 것으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48.4%와 472.8% 늘어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사상 최초로 2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4년 3분기(1029억원)에 이어 약 2년여만이다.

이러한 호 실적은 카메라모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차량부품이 성장세를 이어간데 따른 결과다.

카메라모듈이 주축인 광학솔루션사업은 4분기 매출이 1조3291억원에 이르며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전 분기 대비 99%, 전년 동기 대비는 60% 증가했다.

단일 사업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듀얼 카메라모듈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주요 고객의 카메라모듈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한 것이 주효했다.

차량부품사업은 중국 고객향 모터와 신규 차종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부품 공급 확대로 23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와 28% 증가했다. 지난해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2조6000억원으로 수주 잔고는 7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고객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모바일 부품 수요가 둔화돼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27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3% 줄어들었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전략 고객의 재고조정에 따른 조명 매출 감소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와 9% 감소한 16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ㅇ과 노트북 등 IT기기용 백라이트유닛(BLU) 매출이 늘며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전략고객의 카메라모듈 신모델이 본격 양산에 돌입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차량부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은 감소했다. 2분기 적자 전환 등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2016년 연간 실적은 매출 5조7546억원과 영업이익 1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3.1% 감소했다.

올해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부품 등 핵심사업에서 혁신 제품 개발 및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보유기술 융·복합으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생산기술과 품질 향상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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