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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뮤지컬 '드림걸즈' 브로드웨이 '신주류' 온다


입력 2017.01.28 18:08 수정 2017.01.28 23:49        이한철 기자

브로드웨이 주름잡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배우 내한

오리지널 소울 만끽할 기회, 4월 샤롯데씨어터 개막

제70회 토니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더 컬러 퍼플'의 신시아 에리보. ⓒ '더 컬러 퍼플' 공식 페이스북

오는 4월 개막하는 뮤지컬 '드림걸즈(Dreamgirls)' 내한공연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이번 공연은 주역부터 앙상블까지,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세계 공연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ican) 배우로만 구성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배우들은 국내 공연에선 좀처럼 만나 보기 힘들지만, 이미 특유의 색깔 있는 무대로 브로드웨이와 세계 공연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파워풀한 무대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오랜 세월 높게 세워져 있던 차별의 벽을 허문 것은 물론, 공연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계 공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70회 토니 어워즈는 흑인 배우들의 전성시대를 실감케 했다. 주요 연기 4부분(남녀주연상, 남녀 조연상)을 모두 흑인 배우들이 수상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뤄낸 것.

아프리칸 아메리칸 여자 주인공 셀리(Celie)의 여정을 다룬 뮤지컬 더 컬러 퍼플(The Color Purple)과 미국 건국의 인물들을 백인이 아닌 흑인과 히스패닉 캐스트로 파격 연출한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이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으며 현 브로드웨이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뿐 아니라 파란드레스에 금발머리, 창백하리만큼 하얀 공주님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는 신데렐라 역에 흑인 여배우가 캐스팅되고, 근육질의 흑인 남자가 헤드윅 역을 꿰차는 등 파격적인 캐스팅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드림걸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뮤지컬 '더 컬러 퍼플(The Color Purple)' 등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드림걸즈' 무대를 위해 내한할 예정이어서 향후 발표될 캐스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드림걸즈'는 '드림걸즈'는 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그룹 슈프림스(Supremes)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흑인 소녀 에피, 디나, 로렐이 가수를 꿈꾸며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국 쇼 비즈니스 세계의 명암과 흑인 음악이 억압에 맞서 주류 음악으로 발돋움 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 세 소녀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이야기는 아름다운 넘버들을 통해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특히 제36회 토니 어워즈(Tony Awards) 작품상·여우주연상·안무상 등 6개 부문, 제27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s) 작품상·남우주연상·세트디자인 등 5개 부문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브로드웨이 주류로 급부상한 아프리칸 아메리칸 배우들의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드림걸즈'는 오는 4월 4일부터 6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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