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각) 마페이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이탈리아 세리에A’ 22라운드 경기에서 사수올로에 2-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이과인이 선제 득점을 터뜨렸고, 케디라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최근 분위기가 살아난 사수올로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가 사수올로에 승리한 사이, 2위 AS로마는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4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유벤투스을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유벤투스가 수페르 코파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로마는 4연승으로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를 1까지 좁혔지만 삼프도리아전 패배로 다시 4까지 벌어지게 됐다. 유벤투스가 수페르 코파로 치르지 못했던 한 경기에 승리할 경우 양 팀의 승점차는 7로 벌어진다.
뿐만 아니라 3연승의 나폴리 역시 19위 팔레르모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3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10월 유벤투스전 패배 후 나폴리는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중 무승부가 6경기였다.
피오렌티나전 무승부 이후로는 컵대회 포함 5연승 행진으로 파죽지세를 달렸지만, 예상치 못한 팔레르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권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올 시즌 세리에A는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됐지만, 이번에도 유벤투스의 독주가 유력시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폴 포그바와 작별한 유벤투스는 중원의 구심점을 잃은 탓에 새 시즌 힘겨운 일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물론 지난 시즌까지 보여줬던 절대 강자의 포스는 없다. 여전히 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1위를 기록 중이지만, 21경기 치른 상태에서 17승 4패를 기록 중이다.
19라운드 지난 시점에서 유벤투스가 기록한 4패는 지난 시즌 최종 패배 경기 수인 5패와 1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태였다.
경쟁자들이 자멸하고 있다. 전반기 후반까지 돌풍의 주역으로 꼽혔던 아탈란타와의 맞대결에서 로마와 나폴리가 모두 패한 것과 대조적으로 유벤투스는 3-1로 승리했다. 이 뿐만 아니라 경쟁자들이 전력상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미끄러진 것과 달리, 유벤투스는 저력을 보여주며 어떻게든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3위 나폴리가 6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면 유벤투스는 4번의 패배를 제외한 나머지 1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패배한 경기도 있었지만 비길 수도 있던 경기를 승리로 만든 것이야말로 이번 시즌 유벤투스의 원동력 중 하나다.
이변이 속출한 이번 22라운드에서 유벤투스는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쟁자들의 추격을 원천봉쇄한 셈이다. 인터밀란을 제외한 상위권 팀들이 모두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유벤투스는 승점 3을 획득하며 실속 챙기기에 성공했다. 이는 뭘 해도 잘 풀리는 유벤투스의 올 시즌 행보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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