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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 “트럼프 반이민 정책 이해 못해”


입력 2017.02.01 19:32 수정 2017.02.01 19:35        스팟뉴스팀

페이스북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강력 비판

페이스북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강력 비판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연합뉴스
삼성의 혁신조직 ‘삼성 넥스트’ 수장인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은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망명 등 절차를 더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논의해 볼 수 있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명령 대상 7개국 중 누구도 9·11 테러에 연관돼 있지 않다”며 “1949년 이후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사건 중 이슬람 이민자에 의해 발생한 사례는 단 한 건”이라고 지적했다.

은 사장은 “제가 아는 미국은 이민자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는 나라”라며 “미국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넘어온 사람들과 그들의 자손이 미국에 공헌하고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향후 미국이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4개월간 중단하고 이라크·시리아·이란·예멘·수단·리비아·소말리아 등 테러 위험국 7곳 국민의 미 입국을 90일간 막는 내용이 포함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시리아 난민은 무제한 입국이 금지됐다.

또 은 사장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넘어와 이민자의 삶을 살았던 만큼 환영받지 못하는, 그리고 아웃사이더가 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의 문제는 많은 친구와 지인을 포함해 나에게도 개인적인 문제라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안전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온 아이들을 포함한 무고한 사람들이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사장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버지니아에서 자란 이민 1.5세로,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구글 콘텐츠파트너십 상무를 거쳐 2011년 삼성에 합류했으며, 2012년 말 설립된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현 삼성넥스트)의 수장이 됐다.

2014년 8월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와 2015년 4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의 ‘루프페이’ 인수로 삼성전자의 미래를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초 사장으로 승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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