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졸전이었던 경기 내용은 물론 승점1 추가에 그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빅6’ 가운데 이번 23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맨체스터 시티가 유일하다. 아스날은 패했고, 첼시와 토트넘, 리버풀이 비겼다. 맨시티 승리 효과는 당장 드러났다. 승점3을 추가한 맨시티는 4위 리버풀과 승점이 같다. 반면, 맨유는 맨시티와의 격차가 승점4 차이로 벌어지며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헐시티전 무승부의 가장 요인은 빈약한 골 결정력 때문이다. 이날 맨유는 슈팅 개수에서 15-6으로 헐시티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골은 제로였다. 시즌 내내 지적되는 골 결정력 문제가 또 불거진 경기였다.
실제로 ‘빅6’ 팀들의 슈팅 대비 골을 살펴보면, 맨유의 심각성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맨유는 올 시즌 390개의 슈팅을 퍼부어 ‘빅6’ 중 토트넘(404개)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45골인 반면, 맨유의 총 득점은 33점에 그친다. 이로 인해 슈팅 대비 골 비율은 8.5%에 그치는 맨유다.
EPL '빅6' 득점 현황. ⓒ 데일리안 김윤일
가장 효율적으로 골을 넣은 팀은 역시나 선두 첼시다. 첼시는 330개의 슈팅으로 ‘빅6’ 중 가장 적었지만 48골을 넣어 14.5%의 가장 높은 골 결정력을 기록 중이다.
아스날의 공격도 예리했다. 아스날은 363개의 슈팅 중 51개를 골로 연결했다. 최다 득점 2위이며 슈팅 대비 골 비율은 첼시와 맞먹는 14.0%를 기록했다.
결국 ‘빅6’ 중 5개 팀의 슈팅 대비 골 비율이 11~14%에서 형성되는 반면, 맨유 홀로 8.5%에 그쳤고 헐 시티전에서 이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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