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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AI펀드 출시...펀드 매니저 대체할까?


입력 2017.02.05 11:14 수정 2017.02.06 09:18        김해원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안타증권 AI 펀드출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의사결정 AI에 맡겨

증권가에 인공지능(AI)바람이 불면서 AI가 펀드매니저를 대체하는 미래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증권가에 인공지능(AI)바람이 불면서 AI가 펀드매니저를 대체하는 미래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펀드매니저의 숫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펀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투자정보를 알려주는 상품으로 매도의견에 부정적인 관행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펀드를 출시했다. 유안타증권도 AI를 활용해 펀드의 매수, 매도 시점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1분기 선보인다.

기업 의사결정을 AI에게 맡기는 헤지펀드도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헤지펀드의 기존 인력을 대부분 AI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프로그램은 ‘프리OS(PriOS)’로 IBM에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왓슨’ 개발을 주도한 데이비드 페루치가 연구소장을 맡았다. 처음에는 인사 관리부터 시작해 향후에는 기업 경영의 70%이상을 AI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인공지능 펀드는 신경망을 통해서 경제 지표, 종목 정보 등 투자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는 정보를 학습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를 사후적인 결과값인 최적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오차를 최소화 시키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을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월부터 ‘고려대학교 복잡데이터연구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인공지능 금융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인공지능은 경기, 시장국면, 벨류에이션, 수급 등의 변화를 조절해 자산별 투자비중을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이번에 출시된 ‘스마트베타 ETF는 액티브 전략의 장점과 패시브 전략의 장점을 합친 상품이다. 전통적인 시가총액 방식의 인덱스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전략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베타ETF 및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펀드’ 운용방식에다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롱숏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줄였다.

유안타증권도 올해 1분기 AI를 활용해 펀드의 매수,매도 시점을 알려주는 펀드레이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펀드레이더는 보유 펀드와 관심펀드, 시장상황 등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가 알고싶어하는 펀드를 입력하면 펀드등급별로 알려주고 투자환경과 향후 시장 가능성까지 분석해서 알려준다.

등급은 '햇빛(긍정적 전망)'과 '안개(부정적 전망)'로 알려준다. 펀드레이더에 해당 펀드 명을 입력해 '햇빛(주식시장)'과 '금(펀드등급)'이 나왔다면 주식 시장이 좋고 펀드 수익률도 양호하다는 신호다.또 '안개(주식시장)'와 '동(펀드등급)'이 나왔다면 주식시장 전망이 나쁘고, 해당펀드 수익률도 좋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앞서 유안타증권이 제공했던 티레이더 서비스에 펀드평가를 접목한 것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단순한 적립식 투자방식이 아닌 고객이 미리 지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 매수 또는 매도하는 스마트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투자방식을 적용한 지수대별 매수와 매도서비스는 지금과 같은 박스권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리서치센터가 인원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을 두고 기존 연구원들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결국은 투자자들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인공지능 펀드에 대한 수익률이 뚜렷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며 "다만 향후에는 결국 AI가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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