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유임…‘재무’ 에 생산까지 총괄
향후 3년 ‘내실다지기’ 적임자로 인정
강학서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유임에 성공하며 ‘재무통’ 전성시대를 이어가게 됐다.
현대제철은 6일 발표된 2017년 현대자동차그룹 정기인사에서 강학서 사장이 유임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오는 3월 열리는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서 사내이사로 재선임을 확정한다.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강 사장은 올해부터 기존 재무, 관리(인사총무·기획) 총괄 외에 우유철 부회장이 맡았던 생산 부문까지 총괄하게 된다.
1955년생인 강 사장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강관(현대하이스코 전신)에 입사한 뒤 INI스틸(현대제철 전신)로 옮겼다. 현대제철 재경본부와 현대로템 재경본부를 두루 거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이다.
지난 2014년 6월 현대차그룹에서 CFO 출신 가운데 이례적으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제철에서 고로 건설과 합병 등 굵직한 사업을 이끌면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그동안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서 고로의 안정화, 첨단 기술, 상공정 개발 등 산발적인 투자와 함께 생산의 안정화에 집중해왔다”며 “미래에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면 앞으로 3년은 계속 내실을 다져야할 시기로, 강 사장의 재무·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제3고로 완공 이후 대규모 투자를 대부분 완료했다. 이후 3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2013년 말 12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9.9%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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