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사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혁신 이룰 것”
“교육혁신이 대한민국 리빌딩의 초석”
“사교육 없애기 위해 특목고·자사고 없앤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사교육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교육공약을 밝혔다.
남 지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하는 교육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건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교육을 통해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가고, 교육이 세대간 계층 대물림의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연간 30조원에 이르는 사교육비는 중산층마저 빈곤의 딜레마 빠트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한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스템은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이같은 사교육을 조장하는 분위기는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학벌주의에 원인이 있다고 봤다.
그는 “학벌주의는 명문대 졸업장이 있어야 높은 보수와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믿음과 사회적 관행에서 비롯됐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특정대학, 고교출신자들이 이너써클을 형성, 다른 집단을 배제하고 사익을 취하는 패권주의 문화가 학벌주의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런 학벌주의와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6가지 교육공약을 내놨다.
남 지사의 교육공약은 △사교육 폐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초중등 교사 채용 대폭 확대 △특목교·자사고 폐지 △대학입시제도 간소화 △학력차별금지 및 직무능력중심 고용촉진 법률 제정 △지방거점 국립대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교육 폐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때 동시실시하고 사교육 전면 폐지를 위한 ‘교육 김영란법’을 제정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초중등 교사 채용 대폭 확대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원하는 보충 및 창의교육을 학교 시설을 활용해 방과후에 실시하도록 하고, 예체능과 어학, 코딩 교육을 위해 교사 채용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사교육 수요에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인 고교서열화를 끊기 위해 영재고와 예술고, 체육고, 특성화고를 제외한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형방식을 단순·표준화해 한 가지 전형방식만 선택해도 모든 대학의 전형이 가능케 하며, 지난 10일 국회에 제출한 학력차별금지 및 직무능력중심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통과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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