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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국민의당 집권전략 '안철수 현상'에서 시작해야"


입력 2017.02.13 16:16 수정 2017.02.13 16:18        석지헌 기자

4·13총선 때 '높은 당 지지율', 이후 개혁 보이지 못해 '미흡'

"집권 전략은 '안철수 현상'으로부터 시작해야 될 것"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3일 "지금까지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쓴소리하며 재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문병호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을 하는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3일 "지금까지 당과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쓴소리하며 재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전북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최고위원은 "당이 '안철수 현상'을 바로 구현하는 일관된 행보를 해오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며 지난해 4·13총선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은 바 있지만 이후 새로운 정치나 개혁을 보여주지 못한 당의 행보를 '미진함'으로 표현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반드시 집권해야한다. 그러자면 명분과 전략이 민심과 시대정신의 정곡을 찔러야한다"면서 "당의 집권전략은 '안철수 현상'으로부터 시작해야 될 것"을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안철수 현상'의 의미에 대해 "낡은 기득권 정치 혁파, 구체제 적폐 청산, 국가 대개혁,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패배 가능성과 대선 이후 존립 문제도 거론한 그는 "당이 새로운 정치와 개혁을 하지 않는데 국민들이 왜 지지하겠나. 그냥 이대로 가면 우리 당은 서서히 국민 속에서 잊혀져가고 당의 집권가능성도 점점 멀어져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최고위원은 또 "당이 가야할 길은 새로운 정치, 국가 대개혁, 새로운 대한민국, 개혁공동정부"라며 "이 모든 것을 향한 진정성과 피땀 어린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최고위원은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발언을 마무리한 후에 "거당적 차원에서 당 대선 전략과 기조에 대해서 지도부와 후보들이 밤을 새워 토론하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대선승리의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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