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입당 "정통 야당의 적통 계승"…안철수 "수권가능성 커져"
안철수 "국민들, 당의 수권가능성 높게 평가할 것"
손학규, 경선룰 '모바일 투표' 도입 '반대' 주장
마침내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일 국민의당에 공식 입당했다. 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 앞서 손학규 의장의 입당식을 진행했다. 손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과 함께 입당식에 참석했다.
손 의장과 이 의원, 박 구청장은 당 지도부와 함께 초록색 국민의당 점퍼를 입고 회의장에 입장해 입당 원서에 서명했다. 손 의장은 입당 인사말에서 “(제가) 2010년 민주당 대표를 할 때 최고위원들이 다 계신다”며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의원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이어 손 의장은 "국민의당이 정통 야당의 적통을 계승한 야당다운 야당으로 우뚝섰다"며 "'친박 패권'에서 '친문 패권'으로 바꾸는 패권 교체가 아닌 나라의 근본을 바꾸고 삶을 바꿔줄 진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시민 혁명의 완수는 국민의당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환영사에서 손 전 대표의 입당을 두고 “국민들은 우리 당의 수권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해줄 것”이라며 “열심히 협력하고 경쟁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가장 기쁘다”라며 운을 뗀 박지원 당 대표는 “한국 전당 역사상 전후후무한 통합이자 입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우리 당은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강렬한 열망 하나로 뭉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의 입당과 함께 당 대선후보 경선은 손 의장과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 등 '3각 구도'로 짜여지게 됐다.
한편, 경선룰을 놓고서 손 의장과 안 전 대표간 의견이 정리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손 의장은 “모바일은 안되죠. 절대 안됩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확실히 알렸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전체적으로 곧 테이블에서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라며 “충분히 문호를 개방하고 (경선참여) 의사를 가진 분들이 정해졌을 때부터 경선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헌재의 탄핵 인용이 3월 초엔 될 것이라 확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도 경선룰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모바일 투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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