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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속도 내는 바른정당 "냉정한 판단부터 할 것"


입력 2017.02.17 16:48 수정 2017.02.17 16:52        조정한 기자

3선 김용태 의원을 단장으로 한 '대선기획단' 출범

김 의원 "바른정당 역할, 대선주자 전략 점검 우선할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헌법재판소 선고가 3월 초로 예상되면서 바른정당도 조기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단 저조한 당 지지율 극복과 대선주자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선 김용태 의원을 단장으로 한 '대선기획단' 출범
김 의원 "바른정당 역할, 대선주자 전략 점검 우선할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헌법재판소 선고가 3월 초로 예상되면서 바른정당도 조기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단 저조한 당 지지율 극복과 대선주자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지난 16일 3선 김용태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구성원으로는 오신환, 하태경, 홍철호 의원 등 9명이 포함됐다. 김 단장은 출범식에서 "정당의 존재 이유가 정권 획득이라면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이기는 데 방점을 찍는 기획단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른정당 대선주자들과 당직자들은 대선기획단이 침체된 당 분위기를 띄우고 지지율 상승과 함께 자당 소속의 대선주자들이 더욱 흥행할 수 있는 활로를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우리 당 지지율이 과거 10% 후반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5%대 지지율로 정의당에 역전된 매우 심각한 상태다"라며 "그 이유는 당이 새로움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여전히 여당스럽게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한 당 차원의 전략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1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과 후보 모두 지지부진한 상태를 못 벗어나고 있다"며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 반응도 시들시들하다 '왜 안 뜨지'에 대한 아주 냉정한 판단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사람들을 만나보니 '당이 똑바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160석 새누리당 시절과 현재 32석의 바른정당에서 해야 할 역할, 국민들이 바라는 역할이 다른 것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뿐만 아니라 대선주자들도 각각 자신의 공약과 활동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단장은 "과연 2~3%대 지지를 받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나 1%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거대 보수 후보처럼 전략을 짠 건 아닌지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며 "대선주자 흥행 전략 등은 그러한 분석이 우선한 뒤에 고려해볼 일"이라고 했다.

대선기획단 소속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당이 대선주자를 지원하고 여러 역할을 하겠지만 그러한 기존 역할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판을 바꿀 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 대선기획단에는 김 단장 외에 오신환, 하태경, 홍철호 의원과 박준선 당무본부장, 김진수 서울 중랑갑 원외당협위원장, 김진수 서울시의원, 김기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성용 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 등 모두 9명이 참여한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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